글로벌 바이오 행사 봇물…K바이오 바람 부나?

내달 EULAR·ASCO·바이오 USA 등 대면 행사 진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굵직한 바이오 행사들이 대면으로 잇따라 전환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면 행사가 속속 재개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후보물질 연구 결과가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를 시작으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바이오 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 USA) 등 굵직한 행사들이 연달아 개최된다.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는 오는 6월 3일(현지 시각)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ASCO는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다. 매년 70여 개국의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를 포함해 150개국 이상 4만여 명이 참여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최신 임상 연구 결과 발표를 진행한다.

 

ASCO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인데다 기술수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다음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 2022’에서 단독 및 공동 연구 11편(포스터 7편, 온라인 4편)이 채택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ASCO에서 연구초록을 발표해왔다. 올해는 총 11편으로 가장 큰 규모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암 환자별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3가지 면역표현형으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 IO가 16개 이상의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로서의 유의함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이번 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엔케이맥스도 ASCO에 총 4개의 초록이 채택됐다. 초록이란 요약본을 말한다. 4개의 초록은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엔케이젠 바이오텍에서 제출한 2건과 공동임상을 진행 중인 아피메드, 덴마크 베이에 병원의 각각 1건씩이다. 아피메드는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로 4월 미국암학회(AACR) 학회에서도 유의미한 임상결과를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초록 발표를,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피하주사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는 램시마 처방에 대한 현지 의사들의 자세한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큐브는 다음달 열리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등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미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바이오 USA는 1993년 출범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산업 콘퍼런스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다. 올해는 6월 13~1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30여개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파트너링 미팅을 제안 받았고, 10여개 기업과 1대1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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