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휩싸인 코스피…증권가 "2200까지 밀릴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2200선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마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종가 대비 61.18포인트(2.58%) 내린 2305.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일 장중 한때 2290대까지 떨어지며 2020년 11월 2일(2267.95) 이후 1년 8개월 만에 23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종가 대비 20.82포인트(2.77%) 하락한 729.48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예상 범위를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예상밴드를 2200∼2500, KB증권은 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키움증권 2250∼2550, 케이프투자증권 2250∼2,520, 교보증권 2350∼2650 등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하단 범위를 2050선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관측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며 “과거 경험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인 2200포인트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39곳의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182조1428억원으로 작년보다 0.2% 감소했다.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177개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35조9321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들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8조8565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곳은 59개사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상장사 10곳 중 3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지만, 오히려 지수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높다. 최근 2주간 코스피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이 개막되지만 최근 2주간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하향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 실적이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코스피 실적도 소폭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실적 전망치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이다.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은 코스피의 32% 수준이라 하향되기 시작하면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자 일각에선 증시 대응 전략으로 낙폭과대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구간에서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이번 반등 구간에서 상승폭도 클 것”이라며 “낙폭과대 성장주로는 엔씨소프트 및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성장주 전반이 조정되며 게임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겼다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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