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아르티제는 말러리안(예술감독 진솔)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5.5'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말러리안은 진취적인 차세대 지휘자로 꼽히는 진솔을 필두로 시작된 ‘아르티제 D(Deligh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한 데 모여 즐겁게 연주하자는 목표 아래 창단된 단체라고 아르티제 측은 설명했다.
앞서 말러리안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1'과 '말러리안 시리즈 2'를, 여의도 KBS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3'을, 롯데콘서트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4'와 '말러리안 시리즈 5'를 연주하는 등 다섯 번의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말러리안 시리즈 5.5'에서는 ‘Shall We Mahlerian?’이라는 부제 속에서 지난 공연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체임버 오케스트라 편성 작품들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아르티제 측은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2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진솔은 “말러리안의 젊음, 패기 그리고 열정을 발산하며 지난 2년 동안 침체된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르티제에 따르면 공연 프로그램은 말러 교향곡 1번, 2번, 5번, 9번 등 유명 악장의 모티프를 활용한 창작 음악 ‘Crashing the Funeral(작곡 이중현)’, ‘수중화, 화중수(작곡 정유식)’, ‘그를 그리는 조각(작곡 주시열)’과, 교향곡 1번을 챔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편곡(이설민, 이상준, 조소은)한 작품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1부의 창작곡에서는 모티프들이 작곡가의 의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됐지만 작품을 감상하며 누구나 말러의 교향곡에서 비롯된 요소임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오마주되었다. 또한 국내 클래식 음악 분야 월간지 ‘객석’의 편집장이자 음악평론가인 송현민의 해설과 함께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말러리안 기획홍보실장 겸 악보계 이상준은 “2년 만에 말러리안의 공연을 개최하게 되었다”며 “이번 연주회에서는 말러를 사랑하는 말러리안들이 말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며 동시에 그의 음악이 작은 편성에서도 개성 있게 연주될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말러리안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