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국내 카쉐어링 1위 업체인 쏘카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시초가 2만8000원 대비 1.61% 높은 2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쏘카는 이날 공모가(2만8000원)와 같은 수준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2만91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때 2만7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쏘카는 고평가 논란 등 영향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6.07대 1의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당초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이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14대 1에 그쳤다.
업계에선 쏘카가 지난해 연간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 상승이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쏘카가 속한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이 ‘레드오션(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79.6%에 이르는 과점기업”이라며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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