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치료, 72시간 골든타임 지켜야 후유증 최소화

[정희원 기자] 입추 이후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본격적인 환절기가 시작되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데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일교차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 이런 날씨에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쓸 필요가 있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저하돼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는데 이때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가 안면마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질환이다. 빠른 시일 내 회복되지 않으면 평생 표정이 부자연스러운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72시간 이내 치료받아야 한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원장은 “초기에 얼굴이나 귀 뒤 쪽에 통증이 발생하고 자신도 모르는 새 침을 흘리거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을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안면마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면마비 환자수는 2011년 6만3128명에서 2020년 8만9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고 최근 5년간으로는 1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20년 기준 50~60대의 중장년층이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최근 젊은 층의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 청년층의 주의도 필요하다.

 

안면신경은 뇌에서 뻗어 나와, 귀와 침샘을 거쳐서 얼굴 근육 전체에 분포해 있다. 안면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안면신경이 압박 받으면서 마비된다.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을 조심해야 한다. 안면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부종을 일으켜 안면신경이 압박 받게 된다. 이때 부종을 빠르게 줄여주지 않으면 안면신경에 변성이 일어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 것과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문병하 원장에 따르면 어떤 이유에서든 얼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72시간 안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안면신경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마비다. 통증은 주로 귀 뒤쪽 유양돌기(귀 뒤를 만졌을 때 아래쪽으로 돌출된 딱딱한 뼈) 깊숙한 곳에서 느껴진다.

 

문 원장은 “마비는 볼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입이 이전처럼 벌려지지 않는 식으로 발생한다”며 “이때 휘파람이 안 불어지기도 한다. 감각은 그대로지만 안면이 부어 있는 듯한 느낌만 받을 수도 있다. 양치질할 때 물이 새거나 말이 어눌해지며, 눈이 잘 감기지 않아서 뻑뻑하게 느껴지는 경우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면마비는 발병 후 72시간 정도 경과하면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며 1주일 동안 마비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안면마비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면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어 증상 발현 초기에 빠르게 염증 및 부종을 감소시키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치료해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켜 후유증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구안와사 치료는 보통 개인 체질과 진단에 따른 맞춤 한방·양방 치료법을 병행하여 개선할 수 있다. 급성기 치료 시에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면손상 부위의 염증 반응과 부종을 빠르게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양악을 처방하며, 각 환자 체질에 따라 소염, 해독 효과가 있는 한약 처방 및 약침 등의 치료를 함께 진행하여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문병하 원장은 무엇보다 구안와사의 예방은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음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양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 활동, 여가 생활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 과도한 피로누적 역시 면역력 저하의 주범이므로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바른 생활 습관 등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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