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주요 혈관 및 신경 가까이 있어 치료 유의해야

사진=신통정형외과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PC,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나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목 통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흔한 증상이다.

 

문제는 목을 숙이거나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목 근육을 뭉치게 하고 목 주변을 뻣뻣하게 만들어 단순 통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내원한 환자는 2017년 93만8964명에서 2021년 99만3477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경추는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서 C자 커브를 이뤄 머리의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머리 무게는 5kg 정도이지만 고개를 1cm 앞으로 숙일 때마다 목뼈에 2~3kg 정도의 하중이 추가로 가해진다. 고개를 내미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되면 결국 경추의 C자 커브가 변형되는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자로 변형된 경추는 머리 무게, 외부 충격 등의 쉽게 견디지 못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경추 디스크에도 악영향을 미쳐 목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는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서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뒷목 및 어깨 상부의 통증이다. 병변 부위에 따라 어깨와 팔의 통증이나 약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척수에 손상을 줘서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프롤로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적용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신경차단술, 신경박리성형술, 풍선확장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의 비수술적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통정형외과 심제성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에 비해 신경 구멍이 작고 디스크 양도 적을 뿐 아니라 척수신경과 뇌로 올라가는 주요한 혈관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치료가 까다롭다”며 “고난도 시술이 필요하고 드물지만 치료 중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하고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술 이후 재활치료를 통한 관리도 중요하다. 오랫동안 자세와 습관에 의해 생긴 척추의 변형과 근육의 약화로 다시 통증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이후 반드시 운동을 통한 재활치료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며 “목디스크는 치료 못지 않게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지 않고 등은 곧게 펴고 턱은 아래로 향해 목과 등이 일직선이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틈틈이 목을 뒤로 젖히는 등의 스트레칭을 통해 목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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