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여전사 순이익 2조700억…대손충당금 800억 추가 적립

여신전문금융회사 당기순이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올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순이익은 2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65억원) 대비 3.7%(73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31개 여전사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여전사 손익을 보면 수익은 1조9664억원, 비용은 1조892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이 늘어난 것은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6981억원) 증가와 리스와 렌탈 수익 또한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비용은 리스(3433억원)와 렌탈(1215억원) 비용, 유가증권 비용 3413억원 증가 등에 기인했다. 

 

 올 6월 말 기준 등록 여전사는 131사로 지난해 말 대비 8개사가 늘었다. 8개사는 대출 등 여타 금융업 영위는 불가한 신기술사업금융업으로 영위업무가 한정됐다. 

 

 상반기 여전사 총자산은 26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4%(19조4000억원)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이 3조5000억원 늘었다. 자동차 관련 리스자산이 2조6000억원, 신기술사업금융자산이 4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대출채권은 기업대출 증가로 전년 말 대비 10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6월 기준 65조7000억원에서 올 6월 83조4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 늘었다. 

 

 상반기 여전사의 연체율은 0.88%로 지난해 말(0.86%)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지난해 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올 상반기 중 대손충당금은 800억원 추가 적립해 3조6285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액인 커버리지비율은 141.5%로 지난해 말 대비 10.0%p 감소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1%로 지난해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말(6.3배) 대비 0.2배 상승한 6.5배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경제‧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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