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모를 얼굴 통증, 3차신경통 어떻게 치료하나요

[정희원 기자] 세수를 하다가 갑자기 뺨과 이마 부위에 칼로 찌르는 듯한 이유 모를 얼굴 통증이 발생할 경우 치아나 턱관절의 문제가 아닐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 턱관절을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이런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동안 발생했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삼차신경은 뇌 안에 있는 제5번 신경을 말한다. 이는 얼굴의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한다. 삼차신경은 안신경, 상악신경, 하악 신경의 세 갈래로 갈라져서 이마와 뺨, 입술, 입천장, 아래턱, 잇몸, 혀 쪽으로 분포하여 통증이나 뜨겁거나 차가운 느낌 등의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신경에병적인 변화가 발생하면 얼굴 감각이상과 함께 근육의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발생된다. 이를 삼차 신경병증이라 불리며 통증이 주된 증상일 경우 삼차신경통이라고 한다.

 

3차신경통의 원인은 삼차신경에 인접해 있는 혈관의 박동 또는 뇌종양의 압박 때문이다. 이런 자극이 눌린 신경가지에 이상을 초래하면서 그 해당 얼굴 부위에 통증이 발생된다. 이외에도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인 경우와 동맥류, 충치, 감염증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이마, 코, 한쪽 입 주위 등 신경이 분포된 영역에 따라 번개 치듯이 불규칙으로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한쪽에 발생하며 통증과 함께 타액, 눈물, 땀 등의 분비가 현저하게 증가한다. 통증은 수초에서 수십 초 동안 반복되며 아주 가벼운 접촉이나 자극으로도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식사, 대화, 세안 등도 어려울 수 있다.

 

한방에서는 한약과 약침을 통해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려 과다 흥분상태를 저하시킨다. 또한 침 치료를 통하여 저작근 약화나 얼굴 통증을 줄여나간다. 도수치료를 통해 뼈와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 환원과 안면과 목 근육의 활성화를 돕는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과 기간은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원장은 “이유 모를 얼굴 통증이 발생할 경우 치통으로만 오인하지 말고 3차신경통이라고 의심이 드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3차신경통의 치료는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어 환자의 통증 강도와 지속 시간, 연령, 과거 치료 이력 등을 고려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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