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후 발생한 근시 퇴행, 재교정 되나요

[정희원 기자]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 이후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경우를 ‘근시 퇴행’이라고 부른다. 근시 퇴행은 시력교정 수술 이후 5~10년가량 지난 시점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근 SNU청안과 원장은 “근시퇴행으로 수술 이전의 시력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교정 시력의 10~20% 이내의 범위에서 도수 변화가 유발돼 재교정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근시 퇴행이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한 원장에 따르면 ▲라식이나 라섹 수술로 절삭해서 얇아진 각막이 과도한 상처 치유 반응에 의해 다시 두꺼워졌거나 ▲각막이 앞으로 밀고 나오면서 각막 곡률이 변화한 경우, 안구 전체가 앞뒤로 길어졌거나 ▲노화로 인해 노안과 근시가 생기는 경우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같은 근시 퇴행은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기존의 라식이나 라섹 수술과는 다른 방법으로 안 재수술 및 재교정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관건은 퇴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석한 후에 원인과 증상에 따라 개인별로 다른 재교정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필요 시엔 수술적 재교정도 시행할 수 있다.

 

다만 한 원장은 “재수술을 진행할 경우엔 현재 각막의 상태를 면밀하게 진단하여 어떤 수술방법이 안전한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만약 각막 상태가 수술이 가능하다면 2~3일정도의 회복기간을 잡고 재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각막 두께가 너무 얇을 경우엔 안내렌즈삽입술과 같이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영근 원장은 “근시 퇴행에 의한 안 재수술 및 재교정은 난이도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만큼, 처음 시력교정 수술을 고려할 때보다 몇 배나 더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회복기간이 필요한 수술이나 특수검사가 필요한 수술 등을 해야 할 경우도 있으므로, 재교정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에서 개선 방법을 상의하는 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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