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PF 채무 불안”…롯데건설, 롯데정밀화학서 3000억 차입

롯데건설 제공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달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 규모 금전소비대차계약 체결 이후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3000억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추가했다. 

 

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3000억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지난 8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자금용도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며 상환일은 오는 2023년 2월 8일까지다. 차입금의 이자율은 7.65%, 상환 방법은 만기 일시상환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 규모 차입을 이미 진행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로부터 차입한 5000억원의 상환일은 내년 1월 18일까지다. 

 

롯데건설 측은 당시 “기준금리와 건설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안정적 재무구조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 같은 차입을 진행했다“며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 국내·외국계 은행은 물론 롯데그룹 및 계열사와 다양한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규모 차입으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된 부도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이번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차입은 위와 같은 7000억원(2000억원 유상증자, 5000억원 차입) 규모 차입의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레고랜드발 건설사 PF 부실 우려가 가라앉지 않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환경이 여전히 경색돼 있고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고자 차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불거진 단기 부동산 PF 부실 사태에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중견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처럼 모기업이 있는 경우는 이런 사태를 극복할 방법이나 여력이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이외에 수많은 단독 건설사로 경영되는 회사들의 경우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가 큰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이같은 부실 사태가 생각보다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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