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여드름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질병 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 수는 2019년 95,494명, 2020년 102,890명, 2021년 109,684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여드름은 단순히 외모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감 위축과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피부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12일,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대전 더블유피부과 둔산점 박민수 원장(피부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드름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피지선 증가, 염증 반응, 모공이 막힘, 세균 감염 등 주요한 원인이며, 호르몬 불균형,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비누·세제 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보통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드름이 생긴다.”
-마스크 착용과 여드름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마스크를 쓰면 입김으로 인해 입 주변과 코, 턱 등 부위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진다. 코와 턱은 각종 피지선이 많이 분포되는 부위인데, 마스크 안의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피지선에서 배출되는 분비물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여드름이나 접촉성 피부염, 모낭염 등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마스크 성분에 알레르기 있는 경우 또는 마스크에 의해 눌리는 자극 등에 의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을 장기간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여드름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여드름 자국이나 여드름 흉터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병변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 보면 검붉은 자국이 남거나 패인 흉터가 생기게 된다. 특히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만질 경우 흉터와 자국이 악화될 수 있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여드름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나
“여드름은 재발률이 높아 근본 원인인 피지선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드PTT는 특수한 파장의 빛에만 반응하는 골드 마이크로 입자를 피부에 도포한 뒤 빛을 쏴 열을 발생시켜 특정 세포를 사멸시키는 시술이다. 피지선과 여드름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피부 개선 및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후 얼굴이 붉어지거나 자국이 남는 광과민성 반응이 없고, 시술 직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는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이 동시에 호전될 수 있는 포텐자 시술을 한다.”
◆박민수 원장이 말하는 마스크 여드름 줄이는 팁
1. 마스크는 착용 1-2일 전에 햇빛에 둔 후 착용하기
2. 가능하면 면 마스크 착용하기
3. 입 주위에 너무 강한 세안을 하지 말고 보습제 잘 바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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