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완화 기대 꺾여…코스피, 1.70% 급락한 2430대 기록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0.40)보다 42.21포인트(1.70%) 하락한 2438.19에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증시가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일제히 출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조기 종료 기대가 꺾임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6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도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하며 2430원대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 20원 이상 급등했고, 채권시장 역시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1포인트(1.70%) 내린 2438.1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58포인트(0.75%) 내린 2461.82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38억원, 506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으며, 개인은 홀로 790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3.4원 오른 1252.8원에 마쳐 종가 기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증시가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다우는 0.38%, S&P500은 1.04%, 나스닥은 1.59% 각각 떨어졌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분 신규 일자리가 51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8만8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또 전월의 26만 건보다 두 배 정도 많다.

 

실업률도 시장 예상치인 3.6%보다 내려간 3.4%로 1959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연준의 긴축 정책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연초 이후 다소 과도할 정도로 유입됐던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외환시장 및 증시 변동성의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purpl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