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자” 여행객 모시기 나선 카드사

지나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뉴시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하늘길이 열리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여행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여행 소비가 반등하자 여행 관련 영역에서 캐시백, 포인트 적립, 즉시 할인 등의 혜택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 또한 전년 대비 약 19% 늘어난 145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트래블러스 클럽 이벤트를 통해 공항 라운지 혜택과 호텔 예약 사이트 할인, 포인트리 적립 등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국제브랜드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할 경우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 내에서 지정 식사 메뉴와 일부 커피점의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 선착순 3만명 대상으로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환율을 1달러당 1000원으로 고정으로 적용한다. 환율 차액을 포인트리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함께 미국 전 노선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오는 13일까지 우리카드 회원 대상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미국 전 노선 항공권 구매 및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운임의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올 4월 말까지 탑승 건에 해당되며 대항항공의 타 프로모션과 중복 할인은 안된다. 

 

 현지 관광청과 연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싱가포르관광청과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을 위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알려주고 환전, 대중교통 등의 영역에서 여행을 돕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를 통해 진행된다. 트래블로그를 통해 100% 환율 우대 조건으로 싱가포르 달러 환전 후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의 경품을 준다. 또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싱가포르에서 원큐페이앱카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준다. 

 

 싱가포르 여행 시 원큐페이와 트래블로그를 이용하면 휴대폰 만으로 간단하게 싱가포르 달러 충전부터 대중교통 이용, 오프라인 결제까지 가능하다. 

 

 NH농협카드는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 JCB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일본 여행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NH농협 JCB 개인카드(채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공항서비스부터 일본 내 가맹점, 관광지 렌터카 등 여행 관련 영역에서 캐시백과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4월 15일까지 일본 전 가맹점에서 3만엔 이상 결제하면 10% 캐시백 혜택과 8월 19일까지 편의점·패밀리마트·로손에서 500엔 이상 결제 시 20% 캐시백 혜택을 준다. 호텔스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호텔스닷컴 숙소 예약 시 할인과 적립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 무비자 입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되면서 한국인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15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56%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 중 한국인이 57만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앞으로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일본 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자국 서비스업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무비가입국을 비롯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카드사들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관련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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