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이와 함께 무릎 관절에 부상을 입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증상은 20~30대 젊은 층에서 흔한 편이다.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스포츠를 하다가 관절 속 인대나 연골 등이 손상되기 쉬운 탓이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잘못된 방향 전환을 하게 되면 무릎 관절을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덕희 수원 손덕희통증의학과 원장에 따르면 최근 수요가 커지는 조깅이나 달리기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 그는 “이는 반복적으로 무릎에 충격이 가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근육, 연부 조직을 이완시키고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또한 활동 중이라도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2주 이상 휴식을 취하는데도 무릎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손 원장은 만일 손상된 조직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처음에는 경미한 손상이라 하더라도 점점 악화되면서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연골 조직이 손상된 경우, 조직 손상이 가속화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스포츠선수들은 젊은 나이에 연골 손상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더욱 이른 나이에 관절염에 걸려 고생하곤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고 완치 또한 어려우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손덕희 원장은 “경미한 무릎 손상이나 초기 퇴행성 관절염은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관절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며 아껴 사용하면 오랫동안 관절을 건강하게 쓸 수 있다”며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젊음에 대한 자신으로 치료를 미루고 증상을 방치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상태가 악화되면 정상적인 보행이나 생활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릎통증에 대한 비수술치료는 통증을 개선하고 염증을 해소하기 위한 약물치료, 손상된 조직의재생을 유도하기 위한 체외충격파, 프롤로주사 등 주사치료가 있다.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도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고 주변 조직을 강화하여 부상이나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근골격계의 교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도수치료도 유용하다. 관절 상태와 통증의 수준,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비수술치료를 복합적, 단계별로 적용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손덕희 원장은 “운동에 푹 빠진 사람들은 통증이 사라지면 다 나았다고 생각해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데 통증이 없어졌다고 해서 조직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고 속단해선 안 된다”며 “전문의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인내하며 꾸준히 비수술치료를 받아야 관절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으므로 임의적인 판단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