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다방면에서 뛰는’…로봇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지난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족보행로봇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로봇’ 대표가 회의를 주재하고 ‘인간’ 직원들은 경청하거나 메모에 여념이 없다. 한 회사의 회의 풍경이다. 지난 5일 폴란드 주류업체 딕타도르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휴머로이드)를 최고경영자 자리에 앉혔다. 해당 업체와 휴머노이드 개발사 핸슨로보틱스는 공동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로봇 CEO인 미카(Mika)가 탄생했다. 이처럼 음성 비서 및 단순 노동 등의 소위 ‘지시를 따르는’ 분야가 아닌 로봇이 ‘지시를 내리는’ 최고경영자 역할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영역의 무한 확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 역시 무한대가 됐다. 이미 기술력은 기존산업의 전 영역에 걸쳐 대체가 가능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일자리 지형도의 변화다. 노동의 구조적인 혁신에 이은 높은 생산성으로 인해 경제적인 변화는 자명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로봇이 전 세계 생산성을 매년 0.8%∼1.4%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PwC는 로봇이 2030년경 세계 GDP(국내총생산)에 끼치는 영향력이 2016년 GDP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스트라이커의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 스마트로보틱스’.

 

품질 향상은 당연하다. 특히 여행·접객·안내 등의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수술·재활·간호 등의 의료산업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어 서비스산업 전반에 있어서 유의미한 경제적 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 의료 로봇의 도입에 대해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일찍부터 수술 로봇이 활발하게 도입되어 왔으며, 특히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만족도가 높고 수술 예휴가 좋다”며 ”그런데도 수술 오차를 더욱 줄여 성공률을 한층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첨단의료기기가 의료현장에 접목되고 있는데 바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2023년~2026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연평균 성장률을 7%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올해 60만대 도달, 2026년에는 7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105억 달러에서 지난해 149억 달러로 급증했고 2030년에는 305억 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