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할 때 ‘품질인증부품’ 활용하면 비용 절감

게티이미지뱅크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제작사에서 제조한 성능·품질이 우수한 품질인증부품을 활용하면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품질인증부품 사용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의 수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품질인증부품 사용이 활성화되지 않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품 위주의 비싼 비용의 수리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의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인식 부족과 불편한 구매환경 등으로 사용실적도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 품질인증부품 사용실적은 환급 특약 총 20건(1020만원 환급)과 경미손상 수리 42건에 그친다.

 

금감원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성능·품질 및 관련 제도 등을 보험가입 또는 사고 발생 시 문자 등으로 안내하고, 홍보포스터와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또 보험사(보상직원) 및 정비업체가 품질인증부품 관련 제도를 바르게 숙지하고 소비자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제작해 체계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와 함께 정비업체가 수리 견적 작성 시 자동으로 해당 차량의 인증부품 목록을 팝업으로 알려주고 실시간 재고 현황 및 주문 기능까지 제공하는 ‘재고확인 및 구매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품질인증부품의 실시간 재고, 가격 및 판매처 정보 등을 확인해 수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올리기로 했다.

 

현재 품질인증부품 사용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수요 예측이 어려워 부품업체가 적정 재고를 보유하기 곤란하고, 정비업체와 소비자는 원하는 시기에 재고가 없어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매년 직전 1년간 보험사고로 인한 차량 수리 시 사용한 부품통계(다빈도 사고 차종, 부품 등)를 부품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제고되고 수요에 맞춰 적정한 재고관리가 용이한 환경이 조성돼 수요 증대와 함께 공급도 증가하는 선순환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OEM 부품의 대체재인 품질인증부품이 활성화될수록 OEM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이는 차량수리비 절감으로 이어져 국민의 자동차보험료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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