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붕괴...‘美 경기 침체 공포’ 방어주는?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64.63)보다 83.83포인트(3.15%) 하락한 2580.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상장 종목의 약 92%가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한 종목도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유가증권 상장 936개 중 862개가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52개, 보합은 22개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600선이 무너졌다. 전 거래일(2664.63)보다 83.83포인트(3.15%) 하락한 2580.80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엔비디아 급락에 영향받은 국내 대표 반도체주 삼성전자는 장중 6만전자로 추락했고, SK하이닉스의 경우 검은 월요일이었던 지난달 5일보다 더 떨어졌다. 전날 SK하이닉스 종가는 15만4800원으로 올해 2월27일(15만3800원) 이후 최저치다.

 

 이 때문에 ‘미국發 경기 침체 공포’로 폭락했던 지난달 초가 연상된다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한 번 학습한 공포에 시장이 과민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경제 침체 우려로 추후 올해 저점인 2380선까지 하방이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시장 대응 측면에서는 건강관리, 통신, 유틸리티, 방산 등 방어주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 인하 모멘텀을 부동산, 금융 등 소비 관련주가 주로 받는 것을 고려해 성장주로 헬스케어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초대형주인 반도체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종목 장세가 강화되는 양상으로 단기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어 중장기로 금융주를 꼽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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