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2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상반기보다 1.6배 늘어난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0조400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109조8000억원) 대비 9.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 상반기(73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64% 증가한 수치다.
여행과 음식 배달, 레저예약, e-쿠폰 등 서비스 거래가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상품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8.4% 늘어난 85조2000억원(70.8%), 서비스 거래액은 12.8% 증가한 35조2000억원(29.2%)이다.
서비스 거래 상품군별로 보면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4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5000억원으로 20.1%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11조3000억원에서 13조1000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의 4조원보다는 3배 이상으로(227.5%) 늘었다.
서비스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군은 음식(배달)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13조6000억원이다. 2020년 상반기의 7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86.6% 뛰었다.
판매 매체별로 보면 모바일이 89조8000억원(74.6%)으로 30조6000억원(25.4%)인 PC보다 3배가량 많았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서비스미래전략실장은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급성장한 음식 서비스 시장이 배달 문화의 정착으로 그 규모를 유지하고,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각종 신규 서비스상품 구매의 중심 매체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서비스 시장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