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주머니 사정이 1년 가운데 가장 녹록지 않을 때로 꼽힌다. 이럴 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이 바로 차량 운영비다. 타이어나 일반 소모품 교체만 해도 목돈이 들어간다. 이럴 때 ‘텅장’ 사정을 생각하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타이어 보상판매, 저리 할부, 폐차비용 지원 등 ‘보상 마케팅’ 전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주)(회장 김정규)는 높은 물가와 경기 불황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8월부터 타이어 보상판매를 진행 중이다. 당초 올 6월 시작해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말까지 시행 기간을 연장했다. 전국 494개 타이어뱅크 매장을 방문, 보상판매 요청을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이어 상태에 따라 최종 결제금액에서 1본당 5000원씩 차감 결제하는 방식이다. 기존 사용하던 타이어의 마모 상태나 파손 여부, 교체 수량 상관없이 교체 개수 만큼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3월 시작한 인증 중고차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4월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폭을 넓혔다. 이 제도는 신형 전기차 구매 시 이전 차량에 대한 보상판매 제도로 기존 차량을 중고로 반납하면 신차를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할인 적용 차종을 5개까지 늘렸다. 이전 차를 파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보상금 제도도 유지한다. 확인 후 상태에 따라 판매 금액의 최대 4%까지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수입차 업계는 통큰 세일로 보답한다. 한국GM은 초장기 할부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3.9% 36개월 초저리 할부와 4.9% 72개월의 초장기 할부를 도입했다. 여기에 스파크 차주가 타던 차를 처분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면 현금 70만원 지원과 10만원 상품권 제공까지 총 80만원의 혜택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180만원 인하와 11월 차량 구매 시엔 50만원 할인을 더 해준다. 여기에 노후 차를 폐차할 때는 30만원 추가 할인까지 지원한다.
중고차 매매 업계에서도 보상 판매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케이카는 ‘내차 팔고 + 사면 20만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케이카 직영점을 방문해 차량 진단을 받은 뒤 본인의 차량 매입가가 결정된다. 판매 후 케이카 직영점에서 다른 차를 구매하면 20만원 스페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