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부 행렬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겨울방학 끼니 챙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방학 중에는 학교 급식이 중단되다 보니 학생들이 행여나 식사를 거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은 맞벌이 부부나 고용이 불안한 부모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방학 기간 자녀 돌봄과 급식 공백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번에는 서울 금천구에 사는 저소득 다문화가정 100가구에 김치와 라면, 간편 밀키트 등 식료품이 돌아간다. 지난 22일 금천구청에서 열린 물품 전달식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이명길 교보생명 교보다솜이지원센터장, 사단법인 글로벌비전 김지영 사무총장이 참석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선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영화관이 갑자기 시끌벅적한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AXA손해보험의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대상 문화생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산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100명은 이날 AXA손해보험이 지원해준 팝콘과 콜라 등을 양손 가득 받아들고 영화 아바타3를 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현대해상 역시 최근 서울 마포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금 8000만원을 후원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었다. 드림플러스기금은 1997년부터 29년째 현대해상이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급여 중 일정 금액을 출연해 마련하는 이 기금은 소아암, 발달지연, 장애 등을 겪고 있는 아동 지원에 쓰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금만 16억3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올해는 백혈병소아암협회에 5000만원, 밀알복지재단에 3000만원이 각각 전달돼 총 22명의 아동의 치료비와 수술비로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