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고물가’ 경고등…투자은행 내년 전망치 잇단 상향

 

당국의 외환시장 구두 개입이 이뤄진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2.60원(2.20%) 내린 145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9%에서 보름 만에 0.1%포인트 높아졌다.

 

그 사이 14곳이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했다. 전망치를 낮춘 곳은 세 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대표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크레디 아그리콜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8%에서 2.1%로 0.3%p 높였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BNP파리바는 2.0%에서 2.1%로, JP모건체이스는 1.3%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은 1.9%에서 2.0%로, 피치는 2.0%에서 2.2%로 변경했다.

 

이 중 JP모건체이스는 이달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상승률 둔화 효과가 원화 절하의 지연된 파급 효과로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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