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해임 건의안 의결…해임수순

독립기념관 이사회, 김형석 관장 해임 건의안 의결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문진석, 김용만 의원 등 참석자들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기념관 정상화를 위한 김형석 해임 이사회 소집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논란을 빚어왔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결국 해임수순을 밟게 됐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19일 김형석 관장의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광복회 등 사회단체와 여권 등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온 김 관장의 거취는 국가보훈부 장관의 해임 제청과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해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독립기념관 이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문진석, 송옥주 의원은 이날 독립기념관밝은누리관에서 열린 긴급이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관장 해임 요구안이 참석한 이사 12명 중 절반을 넘는 10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김 관장이 임명된 지 1년 5개월 만에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관장이 있는 독립기념관을 이제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리게 된 날”이라며 “앞으로 독립기념관장에 그릇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소위 뉴라이트 인사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저희가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관장과 비상임이사 14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감사를 벌여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과 예산 집행, 업무추진비 사용을 포함한 복무 등을 조사한 결과 총 14개 분야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김 관장은 감사 결과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김 관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임 의결의 근거가 된 국가보훈부 감사는 실체적 사실과 무관하게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진행됐다”며 “감사결과보고서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2024년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후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