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차량 2부제’ 전격 동참…에너지 위기 극복 ‘한마음’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경기 군포시청 주차장에서 직원들이 안내문을 설치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확산되자 8일부터 공공기관은 2부제, 공영주차장은 5부제를 시행하고 민간은 자율적 5부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경기 군포시청 주차장에서 직원들이 안내문을 설치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확산되자 8일부터 공공기관은 2부제, 공영주차장은 5부제를 시행하고 민간은 자율적 5부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정부가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18년 만에 부활한 공공기관 차량 2부제(홀짝제)가 금융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8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이번 조치는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흐름에 금융권도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민간 부문이 국가적 자원 위기 대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일제히 차량 2부제 자율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지난 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NH농협금융은 상황에 따라 향후 2부제를 의무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행사와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

 

KB금융은 10일부터 차량 운행 최소화 및 대중교통 이용 권장 조치를 확대한다. 이미 지난 3일부터 사옥 경관 조명을 전면 소등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2부제를 적용하는 동시에 실내 조명 제한과 엘리베이터 운행 축소 등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책을 실시한다. 특히 매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정해 대중교통 이용을 전사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오는 13일부터 지주사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른 홀짝제 운행을 권장했다. 장애인, 임산부, 국가유공자 차량 및 전기·수소차 등은 제외 대상이며, 직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차 출퇴근제 도입도 검토 중dl다.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금융 역시 전 그룹사 차원에서 2부제에 동참하며, 영업용 차량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경우는 예외로 두어 업무 효율성을 고려했다. 또한 유연근무제와 비대면 회의를 확대해 에너지 절약 비상운용체계를 가동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기존 5부제에 이어 2부제를 추가 실시하며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러한 금융권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SNS를 통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아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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