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본업인 보험 영업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성장과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회복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기초체력 개선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최근 경영개선계획서 제출과 맞물려 향후 진행될 매각 작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핵심 보종인 장기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도 64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장기보험 간접비용, 자동차보험 사업비, 일반보험 사업비 등을 절감해 보험업 본업에서의 사업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미래수익성 지표인 CSM은 1분기 말 기준 2조5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9억원 늘며 보험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CSM 상각액 또한 5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23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1분기 말 잠정 지급여력비율은 164.4%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웃돌았다.
이처럼 본업인 보험 영업에서 개선세를 나타낸 가운데, 현재 적기시정조치 절차를 밟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은 매각 작업에 방점을 찍고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당국 리스크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매각 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한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요구’에 따라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며 당국은 이달 내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경영개선권고’를 받고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당국이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승인하면서 조치 수위가 경영개선요구로 한 단계 상향됐다.
이번 경영개선계획의 승인 여부는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매각 작업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계획이 승인될 경우 자본적정성 개선 절차가 제도권 안에서 진행되면서 매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매각 작업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은 금융당국과의 관계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던 최원진 JKL부대표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가 직접 이사회에 합류하며 경영개선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 출신인 황대성 상무를 최고감사책임자(CCO)로 선임하며 대응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황 상무는 보험 검사와 조사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로, MG손해보험 대표 관리인을 지낸 경력이 있다. 인적 쇄신을 통해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을 높여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한편, 적극적인 경영개선 의지를 전달해 당국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 평가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험손익과 CSM 등 핵심 경영지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본건전성 개선 중심의 사업기반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