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군 조직 내 ‘인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어하고 첨단 기술 중심의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군 내부의 스트레스 관리와 리스크 통제가 곧 부대 경쟁력 및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공군군사경찰단은 지난 23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박기완 공군참모차장 주관으로 ‘2026년 공군 사고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공군본부 주요 참모와 각급 부대 군사경찰, 인사참모, 주임원사, 초급간부 등 부대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조직 관리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기업 경영 및 조직 관리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군 조직에 접목하는 방안이 집중 다뤄졌다. 특강 강사로 나선 상담심리학 박사 백광(伯桄) 권영찬 교수는 조직원의 스트레스 관리가 사고 예방과 조직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시사했다. 권 교수는 자신이 겪은 세 번의 리스크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심리학적 메커니즘을 활용한 조직 집중도 및 몰입도 제고 기법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장병 개인의 리스크를 방치하면 조직 전체의 시스템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제적 마음 다스리기를 통한 병영 내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군은 단순 정신 전력 강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리스크 통제 시스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공군군사경찰단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기반 범죄·사고 분석 및 예보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과거 발생한 사건·사고 데이터를 정량화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선제적 방어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장병들의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한 인포그래픽, 웹툰 중심의 콘텐츠 배포와 전문 인력을 활용한 부대별 순회 교육 등 전방위적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홍창현 군사경찰단장(대령)은 “이번 세미나는 군내 범죄와 사고를 실질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모든 지휘관들은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