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AI 경쟁 가속에 캐피탈사, 영업 지원 넘어 고객 맞춤 금융까지

하나캐피탈 제공
하나캐피탈 제공

 

인공지능(AI)이 캐피탈업계의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내부 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 맞춤형 금융 추천과 상담, 심사 지원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주요 캐피탈사들도 생성형 AI를 앞세운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최근 렌터카 중개업체와의 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렌터카 AI 챗봇’을 도입했다.

 

렌터카 AI 챗봇은 렌터카 중개업체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의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된 AI 기반 상담 서비스다.

 

대표적으로 ▲상품 및 업무 프로세스 안내 ▲심사 진행 안내 ▲필요 서류 및 절차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업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담당자 연결 없이도 24시간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어 영업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렌터카 중개업체의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캐피탈은 앞으로 축적되는 상담 데이터를 활용해 답변 품질을 개선하고 AI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금융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025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AI 기반 ‘초개인화 모빌리티 금융 서비스’ 개념검증(PoC)을 공개하며 자동차금융 분야의 AI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운전 성향과 감정 컬러, 기대 기능, 활동 패턴, 라이프스타일 등 5단계 질문을 AI가 분석해 차량과 리스·할부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 선택부터 금융 조건 설계, 월 납입금 산출까지 하나의 대화형 서비스로 구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으며, 복잡한 금융 용어도 일상적인 표현으로 설명해 금융 접근성을 강화했다.

 

리스 계약에 필요한 계약기간과 주행거리, 잔존가치, 보증금 등 주요 조건도 AI와의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되며, 내부 견적 시스템과 연동해 최종 월 납입금을 자동으로 산출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러한 개념검증을 기반으로 AI 차량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고객별 맞춤 금융 플랜 제안과 주행 패턴 분석 기반 상품 개발 등 AI 모빌리티 금융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캐피탈은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KB차차차의 ‘차테크’ 서비스는 AI가 고객의 자산과 소득, 기존 대출 등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 차량 가격대와 할부 조건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또 차량의 미래 가치를 예측하는 AI 분석을 통해 향후 예상 중고차 가격과 총 소유비용까지 제공해 고객의 합리적인 차량 구매를 지원한다.

 

AI기술은 금융 심사 영역에도 적용되고 있다. KB캐피탈은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고객의 상환 가능성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고객별 금융 상황과 특성에 맞춘 심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의 연령과 직업, 소득 수준, 금융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NH농협캐피탈도 그룹 차원의 AI 전환에 발맞추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연내 AI 거버넌스를 구축해 NH농협캐피탈을 비롯한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별 업무 특성에 맞는 AI 활용 원칙과 위험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규제 적합성과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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