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글로벌 영토 확장…뉴욕서 첫발, 인도에도 교두보 마련

신재욱 대표이사. NH투자증권 제공
신재욱 대표이사.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이 자사 깃발을 세계 곳곳에 꽂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도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투 톱 체제로 전환한 NH투자증권에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짜는 신재욱 대표이사가 내놓을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해외시장 개척의 역사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태평양을 건너 글로벌 자본시장의 코어라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영토 개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뉴욕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매년 크게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1179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만큼 어려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NH투자증권은 1994년 홍콩에 두 번째 현지법인을 세운 데 이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영국 런던에 이르기까지 세계지도에 NH투자증권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하나씩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총 8곳의 해외 거점에서 380여명의 임직원들이 K증권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진출 초기 주식 중개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현재는 한국 본사 여러 사업부와 힘을 합쳐 기업금융(IB), 헤지펀드 소싱∙운용, 대체투자상품 소싱∙운용, 리서치, 자문, 해외 주식거래 플랫폼 등 사업의 지평을 꾸준히 넓혀왔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의 성과가 눈에 띄는데, 홍콩법인과 하노이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9884억원과 1464억원에 이를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또한 싱가포르 법인은 2024년 7월 아시아 최초로 유엔(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의 펀드 설립 및 운용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베트남 최대 인터넷은행 플랫폼(Timo)과 글로벌 주식 중개 서비스사 인스티넷 유럽 등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베트남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NHSV Pro) 출시, 동남아 최대 대체거래소(Alta Exchange) 회원 자격 획득 등 해외 진출사에 굵직굵직한 획을 그어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도에서도 NH투자증권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NH투자증권이 인도 상장 금융그룹인 초이스그룹의 증권 부문 자회사와 한화 약 1423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맺으면서다.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글로벌 사업 추진 방식이 한층 다변화됐다는 점에서도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현지법인 설립이나 합작법인(JV)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유력 금융사에 대한 지분투자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을 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리테일∙홀세일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등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양국 투자자에게 새로운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 대표가 이번 인도 진출을 NH투자증권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 만큼, 글로벌 영업망 확대의 고삐를 더욱 조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톱티어 증권사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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