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라우드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AR 글래스를 활용한 XR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퀄컴 인코퍼레이트의 퀄컴 포 굿(Qualcomm For Good)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다. 하이퍼클라우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협업해 전시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XR2 1세대 플랫폼을 탑재한 피앤씨솔루션 메타렌즈2 AR 글래스를 통해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박물관 내부를 이동하면서 AR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퀄컴 포 굿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활용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시물을 감상하는 방식을 넘어 체험 중심의 관람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가 자동 실행되므로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으며 기존 모바일 안내 방식과 다른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 시간여행(Time Travel in Seoul)'이라는 콘셉트 아래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 변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공간 위에 과거 도시의 모습을 증강현실로 구현해 스토리텔링 기반의 역사 체험을 지원한다.
주요 체험 콘텐츠로는 ▲도시 방어 체계를 3D로 시각화한 ‘한양도성’ ▲사라진 성문이 눈앞에 나타나 관람객이 직접 통과하며 ‘시간 이동’한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돈의문’ ▲실제 전차가 전시 공간을 가로지르듯 이동하며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경성전차’ ▲사람 중심의 역사와 삶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인력거’ ▲88 서울올림픽을 모티브로 현대 서울의 상징적 장면을 몰입감 있게 재현한 ‘굴렁쇠 소년’ 등이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역사 아카이브와 공간, 하이퍼클라우드의 XR 콘텐츠 기술, 스냅드래곤 XR2 1세대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 이번 사례는 향후 스마트 박물관 모델과 공공문화 서비스 확산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박경규 하이퍼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체험은 문화유산을 '보는' 대상에서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시도"라며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에 콘텐츠 기술을 더해, 문화와 기술을 누릴 기회가 충분치 않았던 이들에게도 서울의 시간이 한층 가까이 다가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규 대표는 "기술이 앞서갈수록, 우리가 지켜야 할 이야기와 살펴야 할 자리를 함께 챙기는 일이야말로 변치 않는 숙제"라고 덧붙였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XR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한층 더 몰입감 넘치는 역사 체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시가 박물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서울의 찬란한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특별한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퍼스널 AI(Personal AI)는 이제 일상 속 다양한 기기와 웨어러블 전반에 걸쳐 확장되며, 사용자 곁에 항상 함께하는 지능형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웨어러블부터 XR에 이르는 폭넓은 디바이스와 폼팩터에서 퍼스널 AI를 구현하고, 효율적인 온디바이스 AI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AR 글래스 기반 XR 전시는 스냅드래곤 XR 플랫폼의 혁신 기술이 만들어내는 몰입감 높은 지능형 경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AR 글래스 체험’, ‘XR 전시’, ‘서울역사박물관’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이번 전시는 기술 도입을 통해 관람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외 박물관과 전시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