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투톱체제로 업황침체 돌파

박종성, 손대희 대표이사. 웰컴저축은행 제공
박종성, 손대희 대표이사. 웰컴저축은행 제공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한파를 겪는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이 경험과 혁신을 결합한 각자 대표 체제를 앞세워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섰다. 박종성 대표와 손대희 대표의 ‘투톱 체제’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와 기업금융 강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업황 침체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실 선제 대응…보수적 리스크 관리로 체력 다진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웰컴저축은행 자산총계는 6조900억원으로 전기말(5조822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6297억원으로 전년(6099억원) 수준을 웃돌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2억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미래 부실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대손상각비를 전년(1598억원) 대비 약 809억원 늘어난 2407억원 규모로 대거 적립한 데 따른 결과다. 당장의 실적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경영진의 결단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4조5127억원 가운데 요주의이하여신은 약 1조98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548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전체 충당금 설정률은 12.15%를 기록했다. 회수의무 채권은 58.2%, 추정손실 채권은 100% 충당금을 반영하는 등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기조를 유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역시 사업성 평가와 연체 여부를 동시에 반영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단기 실적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충당금을 쌓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 위험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PF 부실과 연체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건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성·손대희 각자 대표 체제…성장과 혁신 두 마리 토끼 

 

이 같은 시기에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의 각자 대표 체제는 역할 분담을 통한 전문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대표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을 전담하는 박 대표는 금융권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IB 전문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IBK캐피탈 등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며 정교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해 왔다. 박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PF에 편중됐던 여신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웰컴저축은행, 웰컴캐피탈, 웰컴에프앤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무 현장부터 경영 일선까지 두루 거쳤으며, 특히 웰컴에프앤디 대표로서 보여준 데이터 기반 경영 성과와 베트남 NPL 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기업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의 당면 과제다. 

 

전략·지원 및 리테일 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손 대표는 1983년생의 젊은 리더로, 웰컴금융그룹 손종주 회장의 장남이자 디지털 분야를 두루 거친 혁신형 경영인이다. 계열사 실무와 경영 일선을 거친 손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전사적인 AI 전환(AX)을 공표하며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 맞춤형 ‘AI 금융비서’ 출시 등 독보적인 금융 AI 역량을 확보해 리테일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두 수장의 시너지는 미래 계획에 그대로 투영된다. 향후 계획은 자산 건전성 정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의 ‘투트랙’이다.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을 발판 삼아 여신 안정성을 확립하는 한편, AI 결합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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