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30.03(2020=100 기준)으로 전월과 비교해 보합(0.0%)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내리고 전력·가스·수도 및 농림수산품, 서비스가 오르는 등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변동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3%)과 화학제품(-1.8%)이 내려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주요 하락 품목으로는 나프타(-23.5%), 제트유(-23.4%), 에틸렌(-18.9%), 폴리에틸렌수지(-10.2%)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4%)와 1차 금속제품(1.1%)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1%)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농산물(-0.2%)과 수산물(-0.6%)이 내렸으나, 돼지고기(4.3%) 등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10.6%)와 증기(7.3%) 등의 가격 조정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운송(-0.3%)과 음식점 및 숙박(-0.1%)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위탁매매수수료(6.0%) 등 금융 및 보험서비스(2.5%)가 상승하며 전월 대비 0.2% 오름세를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IT 부문이 전월 대비 1.2% 상승했으나, 신선식품은 감자(-22.9%) 등의 영향으로 0.5% 하락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2.1%), 중간재(0.5%), 최종재(0.5%)가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2% 올랐다. 수입 원재료(2.4%) 및 수입 중간재(2.9%)의 가격 상승이 공급물가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0.9%), 공산품(0.4%), 서비스(0.2%) 등의 상승에 힘입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7.6%에 달했다. 이는 공산품의 국내 출하가 0.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품 수출이 1.3% 증가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