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일회성 이익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속에서도 견조한 여신 성장과 이자이익 확대를 발판 삼아 내실을 다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68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81억8900만원) 대비 60.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9억7000만원으로 61.36% 줄었으며, 매출액은 3270억1400만원으로 7.3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600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842억4700만원) 대비 28.69%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반영됐던 대규모 채권매각이익 등 일회성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채권매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5억 6,0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7억 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일회성 이익 요인을 제외한 기저 영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하며 본연의 영업 체력은 강화됐다.
실제 케이뱅크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2,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2,116억 원) 대비 19.6% 늘었다.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순이자마진(NIM)은 누적 기준 지난해 상반기 1.38%에서 올 상반기 1.59%로 21bp(1bp=0.01%p) 상승하며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어 온 최우형 은행장의 ‘개인사업자(SME) 대출’ 확대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과 맞춤형 금융상품 공급을 늘려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상반기 기준 케이뱅크의 총여신 잔액은 19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났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체 원화대출금 중 기업대출 비중은 17%까지 확대됐다.
외형 성장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선방했다. 대손비용률은 1.08%로 전년 동기(1.13%) 대비 0.05%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 역시 0.6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며 리스크 부담을 낮췄다.
케이뱅크는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며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