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은 선택 아닌 필수…상반기 개인 배당금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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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 활동에서 주주환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번 2분기 어닝시즌 단연 시장의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국내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도 주주환원이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주주환원 검토 중이란 말에 주가는 폭락

 

 지난달 29일 진행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언급이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시장에선 투매가 벌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컨콜 마지막까지 플러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당장 미국에 상장했으면 미국 스탠다드에 맞게 실적 발표 컨콜을 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열린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은 SK하이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원시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예정대로 이행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반기 배당금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 가운데 배당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개인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4일 이같이 내용을 담은 국내 상장사 2873곳 중 전날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한 기업들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상반기에만 총 4조9092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2조4533억원, 2분기 2조4559억원이다.

 다음은 현대자동차로 1∙2분기 합산 1조3092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한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조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했다.

 상반기 배당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HD현대그룹이었다. 배당금 증가율에서도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배당액 1483억원보다 331% 증가한 6390억원을 배당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4596억원으로, 지난해 2263억원 대비 103.1% 늘었다. 

 HD현대는 44.4% 증가한 1837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36.8% 늘어난 936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배당금은 807억원으로 전년보다 28.6% 증가했다.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올 상반기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728억원을 받았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67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546억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올해 544억원을 배당받아 4위로 내려섰다. 5위는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341억원), 6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12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8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141억원), 정기선 HD현대 회장(126억원)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상반기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전년 같은 기간 86곳보다 47.7%가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11조4160억원에서 13조5200억원으로 1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 시행 이후 올해 상장사들의 분기∙반기 배당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부연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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