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AI 실행 전략 ‘키’ 인재 육성 사활

AI 인재 부족 상황 속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산학협력은 물론, 내부 직원 대상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 직원들이 K-뉴딜 아카데미를 홍보하고 있다. KT 제공
AI 인재 부족 상황 속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산학협력은 물론, 내부 직원 대상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 직원들이 K-뉴딜 아카데미를 홍보하고 있다. KT 제공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기술∙인프라와 함께 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인력의 해외 유출 등으로 인재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동통신 3사는 산학협력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외부 인재 육성에 팔을 걷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공계 인력부족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약 58만명 규모의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는 학사급 중급 인재 약 29만2000명, 석·박사급 고급 인재 약 28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AI 산업 분야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인력 부족 심각성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대상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이동통신 3사는 AI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를 직접 육성하고 내부 직원 대상 교육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10년간 국내 유수 대학들과 강의를 운영하며 실전형 AI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산학협력을 이어왔다. 올해 2학기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강좌를 개설해 현직자의 지식을 나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1일 특강의 문을 연다. 정 CEO는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SK텔레콤이 그리는 AI의 미래는 무엇인지 전한다. 이후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을 비롯한 SK텔레콤 AI 개발 조직의 임원과 팀장, 박사급 구성원들이 릴레이로 강단에 올라 현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023년부터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경진대회인 ‘테크포굿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가 각각 운영하는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대회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KT는 2021년부터 AI·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을 운영하며 AX 생태계 확대에 기여해왔다. AI·클라우드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AX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K-뉴딜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에이블스쿨을 통해 축적한 교육 노하우를 반영해 교육생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발표회와 경진대회 등에 참여하며 문제해결 역량과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육 과정의 절반 이상을 현직 실무자 중심 교육으로 운영해 실무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했다. KT 그룹사 탐방과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경험할 수 있다.

 

 KT는 AX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AI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임직원 대상 해커톤 행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팔란티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에너지, 데이터 등 현업에 접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현장 역량을 쌓았다.

 

 LG유플러스는 산학협력을 통해 AI 기반 기술을 검증하고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을 목표로 숭실대와 협력해 계약학과인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경희대와 손잡고 네트워크 트래픽 데이터가 발생한 지역의 특성을 판별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사람이 처리했던 업무를 AI가 신속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전국에 구축한 네트워크망의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대와는 AI 무선기지국과 5G망을 오가는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네트워크 기술을 검증했다. 양 측은 앞으로도 차세대 AI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술 공동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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