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전날 3% 넘게 빠졌던 코스피가 25일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 하락한 6506.78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2.40% 내린 6535.93에 장을 시작했다.
전날 코스피는 3.12% 내린 6696.9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8.70% 급락하면서 2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13.09%)과 삼성물산(-7.84%)도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1일 정규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공시한 주주환원 계획에 시장은 되레 매도로 반응한 모습이다. 환원 방식과 확정성이 시장의 눈높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매물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약세 속에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2.9%), 마이크론(-5.8%), 브로드컴(-2.6%) 등 주요 AI∙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70% 내렸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조치를 내놨다.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등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키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해온 미 채권금리는 재무부가 바이백(재매입)을 위해 1조달러에 달하는 일반계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시장은 주 후반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78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74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70%, 4.73% 떨어지는 중이다.
아울러 SK스퀘어(-4.09%), 삼성전기(-4.78%), LG에너지솔루션(-2.21%), 삼성바이오로직스(-1.59%), 삼성물산(-0.69%)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1.21%)와 KB금융(0.61%) 등은 초반 강세다.
비슷한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 하락한 797.3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0.79% 내린 806.93에 장을 출발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