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사상 최대 성적을 낸 NH투자증권이 하반기에도 쾌속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H투자증권을 이끄는 투 톱 신재욱∙배광수 대표이사는 자칫하면 들뜰 수 있을 분위기를 다잡으며 신발 끈을 더 단단히 동여매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역대가 가장 좋은 실적 팡파르를 울린 NH투자증권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9%까지 끌어올리며 당초 목표치(12%)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럼에도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사업 부문별로 본업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고액 순자산 보유자(HNW)나 초고액 자산가(UHNW)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한층 더 힘을 주고 있다. 연장선에서 종합투자계좌(IMA)와 국고채∙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같은 특판상품을 포함한 상품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뛰어난 프라이빗 뱅커(PB) 역량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기업금융(IB)에 있어선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주식발생시장(ECM)에서도 파이를 키우고 있다. 중장기적으론 인수금융과 인수합병(M&A)까지 아우르는 종합 IB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을 갖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퇴직연금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종합투자계좌 등 다양한 상품 공급과 최적화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선도적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과 더불어 최적화된 자산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투자수익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올해를 운용 역량을 고객에게 확장하는 원년으로 삼아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두 수장은 퀀텀 점프를 위해선 사업부별 경쟁력 제고와 함께 부문 간 유기적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고객의 복합적 금융 니즈는 단일 사업부 차원에서 완결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러한 두 사람의 주문은 가시적∙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출시된 NH투자증권의 3번째 종합투자계좌 상품은 앞선 1~2호에 이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조기 완판된 바 있다.
종합투자계좌는 대표적 연계 비즈니스 모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이는 리테일·운용·기업금융 등 각 사업부문이 모두 잘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때 비로소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두 대표가 기회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본업 경쟁력 강화와 연계 비즈니스 확대 등 멀티 플레이를 주문하며 고삐를 바짝 당기는 건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읽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금융, 부동산인프라, 운용, 홀세일, 정보기술(IT) 등 사업 간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제도화해 전사적으로 고객 관리를 통합해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