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일부 직원들의 주거비 지원금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돼 회사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평택사업장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주거비 지원금 수급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저연차 직원 가운데 본가와 사업장 간 거리가 멀거나 교대근무 등으로 인근 거주가 필요한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규모는 월 최대 70만원 수준이다. 지원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33㎡(10평) 미만의 오피스텔이나 원룸, 1.5룸 등으로 제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이 임대차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회사가 요건을 확인한 뒤 주거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논란은 일부 직원이 실제 임대 조건과 다른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실제로는 전용면적 33㎡ 이상 주택이나 투룸에 거주하면서 회사에 제출한 계약서에는 면적을 줄이거나 주택 형태를 다르게 기재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월세보다 높은 금액을 계약서에 적거나 관리비 일부를 월세에 포함해 지원금을 더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 임대차계약서와 회사 제출용 계약서를 별도로 작성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회사 조사를 받았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징계나 지원금 환수 가능성을 언급한 글도 있지만 구체적인 조사 대상과 조치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주거비 지원금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 실제 임대 조건과 다른 서류를 제출해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지원금 환수나 인사상 조치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