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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쓰오일 |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아로마틱은 파라자일렌과 톨루엔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분야다. 이들 제품은 합성섬유, 건축자재, 기계부품소재, 페트병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현대케미칼은 1000억원 규모의 설비 보완과 증설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아로마틱 원료인 혼합자일렌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톤에서 140만톤으로 확대된다. 현대코스모도 최근 16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 계획을 확정하고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내년 6월 공사가 완료되면 대표 아로마틱 제품인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118만톤에서 연간 136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인도와 동남아 등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파라자일렌 수요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인한 연간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860억원”이라며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석유화학공장(HPC)이 2022년 정상 가동되면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화학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5%에서 50%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도 지난달 26일 '석유화학 새 시대'를 선언하며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약 5조원을 투입해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준공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과 산화프로필렌(30만톤)을 생산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분야서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쓰오일의 RUC·ODC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연 2조50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 및 영업이익 1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에쓰오일은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을 신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2014년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후 석유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화학사업 등 비정유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7%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다 이달 첫째 주부터 다시 급등했다"며 "정유사들은 불안정한 정제마진 및 유가 등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수익을 내기 위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화학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유사들이 수익 다변화를 통해 종합석유화학사로 거듭나고자 노력 중"이라며 "화학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도 모두 높아 이르면 2020년부터 정유사들의 화학사업 비중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