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트럼프도 탔던 캐딜락 에이스... 확 바뀐 에스컬레이드 국내 상륙

더 뉴 에스컬레이드. 이정인 기자

의전용 차량의 대명사 에스컬레이드가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을 대표하는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6일 국내에 공식 데뷔했다. 

 

캐딜락은 16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에스컬레이드 미디어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캐딜락은 2021년 국내에 5세대 모델을 소개한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캐딜락은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지속 확대해 왔고 그 심장부에 에스컬레이드가 있다”며 “더 뉴 에스컬레이더는 캐딜락의 진화하는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고급화된 인테리어 소재와 최첨단 기술을 두루 갖춰 그 어느 때보다 세련됐고, 단단하고 똑똑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로서 캐딜락의 비전은 밝으며 한국 시장은 그 비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딜락 측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외관부터 실내까지 완전변경급의 변화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개성 넘치는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123년 헤리티지를 계승함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혁신을 담아 더욱 당당하교 정교하며 인텔리전트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모델”이라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삶의 다양한 스토리와 성공의 순간을 함께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전면. 이정인 기자

전·후면에는 새 디자인의 수직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와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리릭 등 캐딜락 전기차에 적용된 디자인을 반영해 내연기관차면서도 전기차다운 세련미를 갖췄다.

 

이번 모델에는 에스컬레이드 역사상 가장 큰 24인치 휠이 장착됐다. 풀사이즈 SUV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낸다.

 

실내에는 여느 차량보다 훨씬 큰 55인치의 커브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이 장착돼 눈길을 끈다.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시야를 가득 채우는 필러 투 필러(Pillar to Pillar) 디스플레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8K 해상도의 35인치 운전석 스크린과 4K 해상도의 20인치 동승석 스크린으로 구성됐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2열. 이정인 기자

캐딜락이 이날 특히 강조한 스펙은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다. 패키지의 핵심인 2열 14방향 파워시트에는 전동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와 럼버 서포트 기능이 적용되어 장거리 여행자에게 최상의 안락함과 휴식을 제공한다. 윤명옥 총괄은 “1열과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트를 적용했다.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탄 것 같은 기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에는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을 내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 실린더 작동 패턴을 달리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가 적용돼 연료 효율성을 높인다.

 

주행감을 위해서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당 1천회 이상의 정밀한 노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고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최적화한다.

 

이번 모델은 일반형과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로 출시된다.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두 트림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한국 GM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이슈로 불거진 GM의 한국 철수설을 루머로 일축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한국 시장 철수설과 관련해 "GM은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수립한 전략은 계속 실행될 것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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