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중은행, 가계·중소기업 대출 문턱 높인다”

한국은행 제공

2분기 시중은행의 가계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깐깐해질 전망이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모든 업권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해 다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전체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6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 -17과 4분기 -27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분기 7로 플러스로 바뀌었다. 하지만 2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수가 낮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강화돼 대출 영업이 축소된다는 뜻이다.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6으로 조사됐다.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22와 -42를 기록한 후 1분기 14로 플러스 전환한 바 있다. 가계일반 대출 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8에서 2분기 -8로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대기업은 6으로 전분기(3)에 이어 플러스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은 0에서 -6으로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한은은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기조 등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에 대한 가계대출 수요는 과거 주택거래 증가 효과, 신용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 및 일반(신용대출 등) 모두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대출수요 지수는 각각 6과 14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11과 25을 기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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