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까지 대폭 낮췄다.
IMF는 22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2025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보고서(2.0%) 때보다 1.0%포인트 낮춘 1.0%로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한국의 전망치 하락에 대해 특별한 평가 없이 수치만 제시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선포한 관세 전쟁의 영향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2.8%로, 내년 전망치는 3.3%에서 3.0%로 낮춰 잡았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 전망은 1.9%에서 1.4%로 떨어졌다.
미국(2.7→1.8%), 독일(0.3→0.0%), 프랑스(0.8→0.6%), 이탈리아(0.7→0.4%), 일본(1.1→0.6%), 영국(1.6→1.1%), 캐나다(2.0→0.4%), 호주(2.1→1.6%)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망치가 하락했다. 주요국 중 성장률 상승 전망은 스페인(2.3→2.5%) 정도다.
IMF는 ▲무역갈등 등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 ▲고금리 및 높은 부채수준으로 인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부족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조치 인하와 상호 협상 등이 진전될 경우 세계 경제의 상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