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고급스러움의 끝판왕 SUV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전면부 한준호 기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전면부 한준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위상이 세단뿐만 아니라 스포츠실용차(SUV)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형 세단이 아니라 대형 SUV나 픽업 트럭을 좀 더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추세다. 대형 SUV로 실제 타보면 옆 차선의 버스 운전기사와 눈높이가 맞는 에스컬레이드부터 픽업트럭임에도 출시한지 얼마 돼지 않았음에도 도로에 나가기만 해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토종 픽업 기아 타스만까지 확실히 소비자들의 이런 대형 SUV나 픽업트럭에 대한 시각이 확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최상위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의 첫 부분변경 차로 나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를 시승해봤다. 2021년 출시 이후 약 3년만에 첫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는 세단에서도 최고급 수입차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마이바흐가 이름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의 총 2종의 라인업 중 후자를 타볼 기회를 얻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측면부  한준호 기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측면부 한준호 기자

 일단 차를 처음 만나자마자 든 생각은 SUV도 상당히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차라는 점이었다. 차 문을 열자 기존보다 한층 향상된 디자인의 시트 커버가 눈길을 끈다. 함께 탄 이들은 이런 질감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아 감탄했다. 

 

 경기도 파주 일대로 이 차와 함께 운전을 즐기러 나섰다. 가족들이 일단 좋아했다. 일등석과 같은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과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 등 마이바흐만의 럭셔리함이 돋보이는 요소를 통해 한 층 더 향상됐기 때문이다. 

 

 주행감과 탑승감 모두 압권이었다. 편도 150㎞에 달하는 거리로 운전 시 도심, 고속도로, 국도까지 다채로운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일단 주행 성능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557마력에 최대 토크 78.5 ㎏f∙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포함돼 필요 시 추가적으로 16㎾의 출력을 지원해줬다. 정숙성과 가속감이 탁월했다. 

 

 운전의 즐거움 외에도 23인치 휠에 뒷좌석에 탄 가족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특히 에어 챔버와 온열기능으로 등과 요추를 마사지하며 편안함을 제공하는 멀티컨투어 시트가 앞∙뒷좌석에 모두 탑재돼 있었고 봄철 미세먼지나 차량 외부 공기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도 갖췄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운전석  한준호 기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운전석 한준호 기자

 외부 풍절음이나 소음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줬다. 마이바흐 GLS에는 특수 유리막과 보충재 등으로 외부 소음 차단 및 단열 효과를 극대화하는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를 함께 갖췄다고 한다. 뒷좌석 등받이도 최대 43.5도까지 기울일수 있는 데다 다리 받침대도 늘일 수 있어 편안하게 탑승이 가능한 점 역시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뒷좌석에는 전동식 사이드 윈도 선블라인드까지 있어 강렬한 햇빛도 가려줬다. 

 

 차가 큰 만큼 주차도 신경 쓰였다. 하지만 360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를 탑재해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여러모로 가족 나들이부터 캠핑까지 다양한 레저 활동에도 안성맞춤인 차였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운전석 아래  한준호 기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마누팍투어 운전석 아래 한준호 기자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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