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이 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울산 남구 울산발전본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동서발전, 울산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기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추진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을 주관하고 동서발전 등 발전 5사, 한국전력기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릉원주대학교, 충북대학교가 공동 참여했다.
포집플랜트에 적용된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모아 제거하는 기술이다. 석탄화력발전소와 비교해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3분의 1 수준인 LNG 발전소에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11월부터 포집플랜트 시운전에 착수했으며,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압축-액화공정까지 연계한 실증운전을 진행 중이다. 포집플랜트 운영을 통해 연간 3000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예정이다.
플랜트에서 모인 99.9% 이상 고순도 이산화탄소는 인근 지역 산업체에 공급될 예정된다. 아울러 동서발전이 별도로 참여 중인 이산화탄소 활용(CCU) 연구개발 실증설비에도 일부 제공돼 탄소 자원화 및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순구 동서발전 미래사업단장은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의 준공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현실로 만드는 이정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무탄소·친환경 발전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