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시 중구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한은과 한국금융학회와 개최한 우리나라 통화정책수단의 운용과제 및 시사점 환영사에서 “우리 경제가 저출산·고령화 심화,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의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통화정책 운영체계로 금리하한 체계로 전환하면서 양적완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금리 하한 체계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과 같은 금리상하한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유동성 공급 방법을 찾는 것이 낫다는 견해도 있다.
이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통화정책 여건의 중장기 구조적 변화를 고려해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처럼 정책금리가 제로 하한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 양적완화와 같은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지, 도입이 바람직한 지 등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