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는 어쩌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 오른 것일까.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날인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홍보물을 게재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을 문제 삼고 나섰다. 1980년 신군부가 광주에 탱크와 함께 계엄군을 투입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연상 시키는 ‘탱크 데이’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인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책상에 탁’은 1987년 초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비상식적인 해명을 내놓았던 것을 연상시켜 역시 당시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박 열사에 대한 조롱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어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대체 저게 어떤 과정을 거쳐 이벤트 홍보물에 들어갔는지 의문”이라며 “스타벅스코리아 정도면 당연히 이를 걸러냈어야 하는데 전혀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를 계열사로 둔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으며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한 징계절차에도 착수했다.
또 이튿날인 19일에는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