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란 1000원 미만의, 동전으로 살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단지 싸기 때문에 가치를 떠나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기수단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위험한 투자선택으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리스크가 크다며 입을 모아 투자를 말리긴 하지만 올 한해는 변동성이 높은 시기였기에 동전주의 인기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막론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동전주는 무엇이 있을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폐지된 종목은 제외하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원 미만의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동전주 150종목 가운데 올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코스닥 종목인 태창파로스였다.
태창파로스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1160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저가주 측에 들어가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종가가 225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415.56%나 오른 것이다.
2위도 코스닥 종목인 위지트였다. 위지트는 600원에서 2935원까지 뛰어오르며 389.17% 급등했다.
3위는 코스피 종목인 모나리자가 차지했다. 모나리자는 작년말 740원이었으나 지난 23일 2870원을 기록하며 287.51%나 올랐다.
한국유전15-1이 82원에서 303원(269.51%)으로 뛰어올라 4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큐스앤자루(263.05%), 3H(244.18%), 월비스(217.80%), 네오퍼플(200.00%), 비티씨정보(180.00%), 솔고바이오(175.76%) 등이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동전주였던 종목 중 23일 기준으로 1000원대를 넘어서 동전에서 벗어난 종목은 27개 종목이다.
위지트가 2935원으로 가장 높았고, 모나리자(2870원), 이큐스앤자루(2810원), 3H(2750원)으로 2000원대까지 올라섰다.
1000원대로 오른 종목은 월비스(1875원), 솔고바이오(1820원), 데코네티션(1810원), 비티씨정보(1680원), 이노셀(1670원), 엔티피아(1550원), 쌍방울(1540원), 블루젬디앤씨(1505원), 한일사료(1480원), 지아이바이오(1470원), 에이엔피(1455원), 영진약품(1385원), 영흥철강(1355원), 체시스(1315원), 동양텔레콤(1305원) 등이다.
또한 팜스토리한냉(1225원), 고려신용정보(1200원), 네오퍼플(1200원), 태창파로스(1160원,) 마니커(1070원), 코아크로스(1060원), 큐리어스(1045원), 신성통상(1030원) 등이 1000원대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동전주 투자를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말 동전주였던 종목 중 91개 종목이 최고 99.22%에서 1.14%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 중 코스피 시장 종목은 총 32개, 코스닥 종목은 5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정리매매중인 엘앤피아너스가 지난해말 511원에서 23일 기준 4원으로 99.22% 떨어졌고, 그린기술투자가 54원으로 87.95% 하락했다.
에피밸리(-78.21%), 현대아이티(-77.87%), 골든나래리츠(-71.20%), 아이넷스쿨(-69.69%), 배명금속(-65.47%), 어울림네트(-65.09%), 정원엔시스(-61.18%), 어울림엘시스(-60.00%), 현대피앤씨(-59.71%) 등 동전주 등에서도 더 떨어진 종목들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