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카드에는 유난히 SK 관련 혜택이 다른 카드사들의 카드상품에 비해 많다. 대표적인 카드가 최근 SK주유소 관련 혜택을 넣어 새롭게 출시한 '원큐(1Q)쇼핑 플러스'와 '1Q데일리 플러스'다.
'1Q쇼핑 플러스'는 전월실적 60만원 이상시 마트·백화점 이용 금액 10만원당 1만 하나머니 적립서비스를 월 최대 4만 하나머니까지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SK주유소 할인 서비스를 신설했다.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시 SK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3000원씩 월 최대 6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Q데일리 플러스' 역시 하나머니 적립 혜택 강화와 더불어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시 '1Q쇼핑 플러스'와 같은 SK주유소 혜택을 제공한다.
이들 카드를 포함해 하나카드에는 SK관련 혜택이 담긴 카드상품이 모두 10여장에 달한다.
'클럽 SK'카드는 SK텔레콤 통신비를 2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SK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 혹은 15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SK특화카드다. 연회비도 국내외겸용이 1만원으로 저렴하다.
이밖에도 SK텔레콤 단말기 구매 서비스 이용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SKT 내맘대로 티 플러스(T Plus) 카드', SK주유소 혜택을 담은 '빅팟(BIGPOT) 카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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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하나카드에 SK 관련 혜택이 많은 이유는 따로 있다. 하나카드는 2014년 12월1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돼 탄생하기 전 SK텔레콤과 만든 조인트벤처로 '하나SK카드'였다.
현재도 SK텔레콤은 1995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해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하나카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SK주유소, SK텔레콤의 혜택을 담은 카드가 많이 출시 되고 있다.
이런 특성은 기업계 카드사에서도 두드러진다. 삼성카드에 삼성전자 관련 혜택이 많고 롯데카드에 롯데계열사 혜택이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는 것이 이와 유사한 사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하나카드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드상품에 SK관련 혜택을 넣으면 자연스럽게 SK로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아무래도 SK텔레콤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영향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