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B 보폭 넓히는 미래에셋대우…전세계 14개 네트워크

10년 내 글로벌 자기자본 10조 목표

사진=미래에셋대우
글로벌IB로써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12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 회사는 10개국에 걸쳐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규모는 약 2조 3000억 원으로 700여 명의 직원들이 IB, PI, 트레이딩, 글로벌 브로커리지, WM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총 11개 현지법인에서 376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한 해 기록한 348억 원의 실적을 뛰어넘는 규모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현지 로컬증권사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현지법인이 202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현지법인은 역시 설립 1년도 안 돼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21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투자행보도 주목을 받는다.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 코스모 폴리탄 호텔,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 뿐만 아니라,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등과 함께 2800억 원을 투자한 게 그 예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전세계 15개국 4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엔 시장 경쟁력을 강화 차원에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하는 등 해외 운용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해 합작법인 설립 계획도 밝혔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에 취임해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10년 내 글로벌부문 자기자본 10조,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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