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취향 저격' 설계 뜬다…집 구조 내 맘대로

대림산업, 특화설계 ‘C2하우스’ 적용…생활환경 변화 반영
SK건설, ‘클린-케어’ 평면 개발…바이러스·미세먼지 차단
GS건설, 유튜브 ‘자이TV’ 운영…업계 최초 10만 구독자 달성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설계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기본적인 아파트 설계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진화되고 있다. 외부 활동을 꺼리는 트렌드를 반영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고, 바이러스 제거 시스템과 다양한 평면이 개발되고 있다. 

 

공유 오피스겸 스터디룸이 포함된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주민 공동 시설. 사진=대림산업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에는 대림산업만의 특화설계인 ‘C2하우스’가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사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세대 구성 및 취향에 맞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주거 평면이다.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세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수납을 극대화한 대형 팬트리와 세탁과 건조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세탁존 등 입주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게 특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 스크린골프타석, 라운지카페(작은도서관), 실내놀이터, 독서실,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계획돼 있다. 재택근무가 필요한 입주민들과 학생들을 고려한 공유오피스겸 스터디룸과 마송택지지구 최초의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차량 탑승을 위한 단지 내 회차 공간 및 실내형 맘스스테이션 등 입주자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시설을 제공한다.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사진=SK건설

평면을 새롭게 개발한 회사도 등장했다.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이와 함께 분양 마케팅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다.

 

과거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모델하우스 사전예약제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오히려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최상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실제 높이에서 촬영한 영상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분양 홈페이지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후 청약 당첨자들에 한해서 실제 모델하우스 관람을 허용했다. 

 

또다른 변화는 유튜브다. 일명 ‘랜선 집들이’라는 형식을 빌려 분양 단지에 대한 자세한 평면과 입지 소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이TV’를 운영해온 GS건설의 경우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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