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워런 버핏 회장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엄청난 배당수익 안겨줘

코카콜라 주식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에도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막대한 배당수익을 안겨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버크셔 해서웨이

[임정빈 선임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 있어서 코카콜라 주식은 지난 33년간 황금알을 낳아준 거위와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휩쓴 지난해 코스트코 등 보유 주식 상당부분을 버렸지만 고배당이 유지되는 코카콜라 주식을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금융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파이낸셜 타임스와 모틀리 풀 등 글로벌 경제매체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지난 회계연도에도 코카콜라 주식으로 큰 배당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 4억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회계연도 동안 이 주식으로 올린 배당금 수익은 무려 6억6200만달러(약 7467억원)에 이른다. 배당수익을 하루 단위로 보자면 약 184만1000달러(2억755만원)에 달한다.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코로나19가 창궐했던 기간 동안 매일 2억원이 넘는 수입이 꼬박꼬박 적립된 셈이다.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 주식을 지난 1988~1994년 동안 12억9000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지금까지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린 코카콜라 배당금 총수익은 85억8000억달러이다.

 

현재 코카콜라 주식이 약 21억216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거의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 1위 음료업체인 코카콜라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해온 지난 33년간 미국과 유럽시장을 벗어나 동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남미지역으로 비즈니스를 크게 넓혀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전략적 인수합병과 신제품 개발 및 비용절감전략이 추진된다면 앞으로도 상당기간 투자수익이 보장되는 상황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더욱이 코카콜라가 그동안 자사주매입 및 소각조치를 취함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코카콜라 지분은 자동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경제매체들은 버핏 회장의 코카콜라 투자를 장기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으로 올린 전형적인 성공사례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현재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식 중 투자비중으로 본다면 애플이 1100억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뱅크오브아메리카 400억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18억달러 순이다.

 

코카콜라는 그 뒤를 이어 네 번째로 큰 투자대상이지만 투자기간으로 보자면 가장 오래됐다.

 

투자기간이 33년에 이르는 만큼 증시 일각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코카콜라 주식 매각 루머가 심심치 않게 떠돌기도 한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북한과 쿠바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음료부분 최강자이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에 있어서 투자비용 대비 수익에 있어서는 최고의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 만큼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정리했던 코스트코와 항공사 및 일부 은행 주식과는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버핏 회장에게 코카콜라는 앞으로도 황금알을 낳아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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