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외과 개원… ‘강남스타일’ 혈관 안티에이징 구현 목표

[정희원 기자] 이담외과가 ‘새로운 강남식 혈관 안티에이징’을 목표로 서울 압구정에 개원했다. 일상의 질을 떨어뜨리는 혈관질환은 물론 이로 인한 통증관리·항노화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병원은 김현규 대표원장(혈관외과 전문의)가 이끈다. 혈관외과는 장기이식·흉복부대동맥·말초혈관·정맥 등에 발생한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분야다.

 

김현규 원장은 해당 분야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이담외과를 개원했다. 목표는 ‘국내 최고의 혈관-정형외과 특화 클리닉’을 표방하는 것.

김현규 이담외과 대표원장

이와 관련 이담외과에서는 아직 대중에 생소해 놓치기 쉬운 다양한 혈관질환 치료에 나서고 있다. 하지정맥류·골반울혈증후군·정계정맥류 등 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다리동맥폐쇄증, 당뇨발, 신장투석 등을 아우른다.

 

보다 효과적인 진료를 위해 정형외과 전문의와 협진, 다학제적 진료에 나서는 중이다. 김 원장은 “처음부터 생소한 혈관외과를 찾는 환자는 거의 없다”며 “대개 단순 통증을 의심해 정형외과를 찾아 혈관질환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고 혈관외과를 찾기 마련”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예시로 들었다. 분명 다리가 붓고 저리고 통증이 심한데, 근육통을 의심해 정형외과를 찾는 식이다. 그는 “이를 위해 원내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협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관질환 특화진료로 ‘차별화’

 

이담외과는 환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클리닉을 표방한다. 혈관외과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만큼, 환자가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질환을 정확히 진단, 치료해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포부다.

 

특히 개원가에서 시행하기 힘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치료 후 한데서 재활·회복하는 것은 물론, 평생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는 퍼스널트레이닝 센터와 재활치료센터도 갖췄다.

△당뇨환자 하지절단 막는 ‘무릎밑혈관중재시술(BTK intervention)’

 

무릎밑혈관중재시술은 당뇨 환자가 합병증으로 무릎 아래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 시행할 수 있는 고난도 치료다. 무릎 아래 막힌 혈관을 개통시켜 당뇨로 인한 발의 상처로 다리를 절단하지 않도록 돕는다. 김 원장은 이때 무릎 아래뿐 아니라 대퇴동맥 상황까지 꼼꼼히 체크해 ‘위부터 깨끗한’ 혈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술은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를 적용 가능하다.

 

김현규 원장은 “당뇨 환자가 하지정맥류·골절이 없는데도 다리가 무겁고, 저리고, 아프다면 의심할 수 있다”며 “이같은 증상 없이 걸을 때 발가락이 저리는 경우에도 가까운 혈과외과를 찾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극심한 생리통도 알고 보니 ‘정맥질환 탓’

 

생리 때만 되면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괴로운 여성이 적잖다. 특별한 여성질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면 ‘골반울혈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말 그대로 골반 부위에 생기는 정맥류다. 검사는 CT나 초음파 가단히 확인 가능하다. 이후 15분 정도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망가진 혈관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려 문제 혈관 자체를 차단하는 치료가 쓰인다. 치료 원리는 정계정맥류·하지정맥류 등과 같다.

 

△심부정맥 혈전증, 의사 경험에 ‘신상 의료기기’로 효율↑

 

속칭 ‘이코노미증후군’으로 잘 알려진 심부정맥 혈전증 치료에도 특화됐다. 특히 가장 최신식으로 안전하게 혈전을 제거하는 대학병원급 의료장비 ‘엔지오젯’을 도입했다. 치료효과가 높은 만큼 고가의 장비다. 대학병원에서는 적잖이 갖추고 있지만, 현재 개원가에서 도입한 곳은 이담외과가 유일하다. 기존 손 조작에 의한 기계적 혈전 제거술에 비해 혈관에 자극(트라우마)을 거의 주지 않아 효율적이다. 이뿐 아니라 향후 혈전 후 증후군의 발생과 재치료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김현규 원장은 “치료를 받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분명 있다”며 “이담외과는 ‘다른 곳과 차별화된 병원’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도록 환자와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치료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남에 개원한 것은 전국의 환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원인을 몰라 통증으로 힘들었던 환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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